MacBook Air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맥북 에어의 광풍이 어느 정도 지나가고 이제 좀 진정이 된 것 같다.

그럼, 이제 이성을 되찾고 맥북 에어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 해야 할지 생각해 볼 때다.

아직 실제 제품을 만져 보지 못했지만, 벌써 많은 사람이 맥북 에어를 살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도 고민 중이기에, 같이 고민해 보고자 이 글을 쓴다.


우리를 고민에 빠뜨린 맥북 에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Macbook Air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크게 4가지다.

1. 그냥 산다.(15%)
2. 우선 초기 구매자들의 사용기를 보고 산다.(30%)
3. 가격이 내려가면 산다.(25%)
4. 2세대를 기다리며 사지 않는다.(30%)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괄호 속의 퍼센트로 정리됐다. 그럼, 맥북 에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애플이다. 얼마나 기다렸던 신제품이냐. 그냥 산다.
- 돈이 정말 많다면 이렇게 대처하는 게 정답이다. 사실 맥북 에어가 아이팟 나노나, 아이폰 발표 때와 같은 충격은 없었다. 하지만, 기존 맥북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인 무게가 휴대하기에 부담없는 정도로 줄었다는 것만으로도 살 이유는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애플'이지 않은가? 더 무슨 말이 필요하리.

2. 우선 초기 구매자들의 사용기를 보고 문제 없으면 산다.
- 애플 제품의 제조가 중국 쪽으로 이동한 이후 출시된 제품들은, 이전 제품들과 달리 초기 품질에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맥북이나 맥북 프로 라인에 이런 문제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애플 제품도 초기 사용자는 배타테스터라는 말을 듣기 때문에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다. 또, 맥북 에어는 두께가 얇고, 전체적인 소재가 알루미늄이라 발열 문제가 있을 수 있고, 1.8인치 4,200rpm HDD를 사용해 의심되는 퍼포먼스와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까지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3. 솔직히 199만원은 비싸다. 가격이 내려가면 산다
- 사실 2-3년 전만 해도 노트북 199만 원이라는 가격은 그리 비싼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시작된 노트북의 가격 하락은 100만 원이면 쓸만한 노트북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들었다. 사실 맥북 에어 발표 전, 새로운 맥북의 가격은 149만 원에서 159만 원정도가 아닐까 하는 것이 많은 사람의 예측이었다. 그러나 실제 가격은 사람들의 예상을 훨씬 벗어났다. 더욱이 모든 옵션을 선택했을 때의 서브 노트북의 가격이 350만 원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거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기존 맥북 유저 중에는 맥북 에어대신 맥북 프로로 업그레이드 하는 사람도 다수 생겨났고, 신제품을 기다리며 처음 맥북을 사려고 했던 예비 맥 유저들에겐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구매를 망설이게 됐다. 맥북 에어가 이런저런 단점이 꽤 있지만, 가격만 150만 원대라면 사겠다는 사람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가격인하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애플 제품의 가격이 단시간 내에 대폭 인하된 것은 아이폰 이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4. 2세대를 기다리며 사지 않는다.
맥북 에어의 디자인과 두께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기존 맥북의 가장 큰 단점인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나 멀티 터치 패드 채용은 충분한 구매 사유가 될만하다. (필자도 맥북의 무게 때문에 구매를 여태껏 미루었다.) 그러나, 13.3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아쉽고, 1280*800의 해상도가 아쉽고, 내장 배터리가 아쉽고, 유선랜 내장이 아쉽고, 1.8인치 80GB HDD가 아쉽고, USB 포트가 1개라는 것도 아쉽고, 1394포트가 없는 것도 아쉽고, 2GB 온보드 메모리도 아쉽다. 이런 많은 아쉬움을 모두 상쇄할 만한 저렴한 가격도 아니다. 그렇다면? 2세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그리고 왠지 맥북 라인에 새로운 맥북 에어라인이 추가됨으로써, 다음 맥북 발표 때는 기존 맥북라인과 맥북 프로라인에도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스티브 잡스가 맥북에 '에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가볍다'라는 뜻과 함께 '무선'의 의미도 포함된 것 같다. 맥북 에어는 모든 것을 무선으로 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강요에 가깝게 느껴질 만큼. 무선이 편한 것은 알지만, 아직 우리 주변 환경이 그것을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야기되는 불편들이 있다. 그래서 맥북 에어가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제품인 것은 맞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많은 불편을 느끼게 될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의 고민은 끝나진 않을 것 같다. 애플 제품은 그런 마력이 있으며,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 애플 제품을 대하는 우리의 영원한 자세가 아닐까?

여러분은 어떤 자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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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S | 2008/01/18 01:08 | # [B-side] #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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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수상한사람 at 2008/01/18 01:51
애플의 전략적 성공이죠,
맥북 에어로 인해, 맥북 프로가 안팔리게 되면, 최악이니까요, 아마도 최대의 이율을 내는 건 누가 봐도 맥북 프로입니다,<- 애플사용자가 늘지 않으면서 이윤이 높은 것이 팔리지 않는다,

맥북과 맥북 프로 유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층을 끌어 안는다가 애플이 맥북에어에 바라는 점일것입니다,

고로, 기존의 사용자에게는 좀 안됐지만, 기존의 사용자에게 잘 보여봐도 컴퓨터가 한대 더 살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행보는 애플의 파이의 크기를 늘려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JooS at 2008/01/18 09:58
수상한사람님 // 반갑습니다.^^ 맥북 에어의 발표로 가장 많은 반사 이익을 얻는 것은 맥북 프로일 것입니다. 기존 맥북 유저들은 새로운 맥북 발표를 기다려 왔고, 가격은 저렴해지고 성능은 향상된 맥북을 기대했습니다. 기존 맥북 유저들은 맥북 에어에 실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맥북 에어를 구입할 가격에 20만원 정도만 더 보태면 살 수 있는 맥북 프로로 많이 옮겨가지 않을까 합니다. 맥북 에어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기 위한 애플의 첫 걸음이 아닐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bzImage at 2008/01/18 11:52
저는 애플유저가 아니기때문에 1~4 모두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만 5번. Intel-MS PC유저로서 "알루미늄 소재와 확장포트 삭제,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PC 노트북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뿐입니다 :3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1/18 13:37
데몬스트레이션이란 관점에서는 그래도 '제대로 낚은'셈인데
저정도까지 휴대성에 집중했다면 차라리 UMPC에 손을 대는건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8/01/18 14:10
맥북 유저가 되고 싶지만, 그냥 맥북을 사겠습니다. (....)
Commented by JooS at 2008/01/18 14:13
bzImage님// 저도 아직 애플 유저가 아니지만, 전 2, 3번 중에 고민 중입니다.^^

가고일님// 잡스가 UMPC까지 만들 날이 올까요?^^ 저도 바라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을까 합니다.

SilverRuin님// 저도 고민하다, 정 안되면 그래야 할지도 모릅니다.^^
Commented by solette at 2008/01/19 00:12
가고일// 좁아터진 액정에 불편한 키보드의 UMPC와 비교하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노트북과 UMPC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고 여기는지라....

그나저나 돈이 있으면 1번을 하고 싶은데, 노트북이 크게 필요한 것은 아니라서 4번.. 이려나요??...ㅠㅠ
Commented by 둥가 at 2008/01/23 22:44
4번 아니면 1번이죠 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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